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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마루 홍준기 도예가’초미니 도자기 보신 적 있나요?


   
 
   
 
미니어처 도자기 시장 개척하는 선구자

지난 5월 제20회 여주도자기축제와 10월 제10회 진상명품축제장에서 아주 작고 앙증맞은 도자기가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 100원짜리 동전만한 크기의 도자기는 대신면 천남리 천남초등학교 옆에서 도예공방 ‘흙마루’를 운영하고 있는 홍준기 도예가(40)가 직접 물레를 돌려 만든 작품이다.

미니어처 도예작가인 홍 도예가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물레에서 어떻게 이런 작은 기물이 나올 수 있을까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실제로 홍 도예가가 물레에 앉아 솥뚜껑 같은 손으로 초미니 도자기를 빚어내는 광경을 보면 신비롭다 못해 경이롭기 까지 하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초미니 도자기는 매우 생소한 분야다.

미니어처 문화가 많이 대중화 된 일본만 해도 초미니 도자기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크기가 작다는 이유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 도예가가 초미니 도자기 분야에 발을 들여놓게 된 것은, 경북영천에서 도예공방을 운영하던 어느 날 서울 인사동의 한 전시장에서 일본 작가의 아주 작은 도자기를 본 이후부터.

그렇게 작은 도자기를 물레로 만들었다는 전시 관계자의 말이 홍 도예가를 신선한 충격에 빠뜨렸다.

당시 홍준기 도예가 자신도 실력을 인정받는 대장이었고, 우리나라는 누가 얼마만큼 큰 기물을 만들어내느냐가 대장의 실력을 가늠하는 기준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작은 도자기도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해보지 못했다.

홍 도예가는 다시 영천으로 내려가 그때부터 초미니 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큰 기물에 있어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그였지만 작은 도자기는 그와는 다른 물레 테크닉과 고도의 섬세함이 필요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면서 미친 듯이 초미니 도자기 만들기를 몇 년. 이제는 홍 도예가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 주었던 그 일본 작가보다도 더 작은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

초미니 도자기 기술을 완성한 그는 올해 초 고향인 여주로 올라와 제20회 여주도자기축제에서 처음 자신의 작품을 선보였다.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미니어처 도자기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큰 빛을 보지는 못했지만 그는 계속해서 더 작은 도자기를 추구할 계획이다.

   
 
   
 
언젠가 작음의 아름다움이 인정받을 날이 올 때 까지…

홍준기 도예가는 “할 수 있는 한 물레를 이용해 가장 작은 도자기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초미니 도자기에 실용성을 더해 그저 진열되는 인테리어 소품이 아니라 실생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홍준기 도예가는 “초미니 도자기에 자석 등을 붙여 메모꽂이로 활용한다던지 차량용 메모홀더를 만드는 것 외에도 액자 등 실용성과 인테리어성을 접목한 다양한 제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작은 도자기를 만들면서 불모지인 미니어처 도자기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 선구자 홍준기 도예가.

그의 노력이 밑거름이 돼, 미니어처 도자기가 우리나라에서 도자기의 새로운 장르로 정착되길 기대한다.

   
 
   
 

 

 

여주시민신문

이성주 기자  sj17@yjn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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