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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유가 문찬석 도예가그의 다기(茶器)에는 특별한 향기가 있다

 
차(茶)가 좋아 차(茶) 도구 만드는 차(茶) 문화 전도사

   
 
   
 
대신면 가산리에 가면 한적한 시골마을 고즈넉한 황토집에서 차를 마시는 사람까지 생각하며 정성으로 다기(茶器)를 굽는 젊은 도예인을 만날 수 있다.

가산리에서 도유가를 운영하는 문찬석 도예가(39)는 아주 소박하고 편안한 미소가 인상적이다.

차의 매력에 빠져 다도(茶道)를 익히면서 스스로 차 도구까지 만들다 보니 자연스레 온화한 미소가 몸에 밴 듯하다.

강원도 평창이 고향인 그는 어려서부터 예술분야에서 종사하고 싶었으나 가정형편 때문에 관련 학교로 진학할 수 없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도자기를 배우면서 공부할 수 있는 산업체 고등학교였다. 이렇게 도자기와 인연을 맺고 24살 되던 해 여주에 조그마한 공방을 내고 전통도자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다 우연히 차의 매력에 빠지게 됐고, 지난 2000년 물레성형부터 불을 지피는 일까지 혼자서 다 할 수 있는 다기를 만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크기가 큰 도자기를 빚다가 작고 아기자기한 다기를 만드는 일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다고….
그는 다기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지금까지 꾸준히 다도를 공부하고 있다.

문찬석 도예가는 “차에 대해 알아갈수록 스스로 낮춰야 한다는 진리를 깨닫게 된다”며 “그 부분에서 스스로 수양하고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차를 만나게 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의 다기에는 특유의 향기가 있다. 본인이 차를 즐기기 때문에 차를 마시는 사람까지 생각하며 정성을 다해 다기를 빚어 나는 향기리라….

그는 차 도구를 빚는 일부터 가마에서 꺼내는 일까지 전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문찬석 도예가는 “정성을 다하지 않으면 차 맛에서 바로 차이가 난다”며 “그렇기 때문에 차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건성으로 작업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의 최종 목표는 다기를 만드는 사람으로서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것과, 수준 높은 다기를 적당한 가격으로 공급해 차 문화를 확산시키는 것이다.

문 도예가는 “전체적으로 다기의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다기가 비싸면 차 문화 보급에도 그만큼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2005년 늦은 나이에 명지대학교 산업대학원 도자기 기술학과에 입학해 공부한 것도 이런 목표를 위해서다.
그는 자신의 도예공방도 도예인부터 일반 주민까지 모두다 편안히 와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 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예전 나루터 옆에 도자기를 저장하던 창고가 있었다고 해서 사창골이라 불리던 가산리에 들어와 폐가를 손수 보수한 뒤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문찬석 도예가.

그는 “차를 좋아하는 사람이 ‘참 좋은 다기’라고 인정해 주면 그것으로 좋은 것”이라며 웃었다.

   
 
   
 
   
 
   
 

 

 

여주시민신문

이성주 기자  sj17@yjn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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