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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담도요 최병덕도예가여주 홍보하는 한글 연적, 문화재 도자기

 

여주의 재료와 혼을 넣어 온전한 여주도자기 만들고 싶어

   
 
   
 
백자 기법으로 한글연적을 비롯해 보물 6호인 고달사지 원종대사 혜진탑비 귀부 및 이수, 독도 등을 정교하게 만들어 눈길을 끄는 도예인이 있다.

북내면 당우리 석담도요 최병덕 도예가(52)가 그 주인공.

최병덕 도예가는 북내면 당우리 출신으로 고등학교 졸업 후 당시 서울역 앞에 있던 대우실업에 취업했다.

일반 사무직으로 근무하던 그가 도자기에 입문하게 된 것은, 휴가 때 고향집에 내려왔다가 구경차 우연히 들렸던 한 도자기공장에서 도공들이 도자기를 빚는 모습을 보게 되면서부터다.

그때 도자기에 새겨지는 섬세한 조각과 그림들이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

무언가 가슴을 계속해서 때리는 것처럼 심장 박동이 멈추질 않았고, 격앙된 흥분상태가 계속됐다고 한다.

학창시절 전국미술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예술에 남다른 재능이 있었던 그였기에 처음 접하는 도자기에 대한 감동이 더 컸다.

그는 휴가가 끝나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회사로 돌아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리고 다시 고향 여주로 내려와 도자기를 배우기 위해 당시 지역에서는 유일하게 홍익대학교 미대 출신 도예인이 운영하던 한 도자기 공장에 무작정 들어갔다.

이곳에서 2년간 도자기를 공부하다가 원주로 자리를 옮겨 강원도무형문화제 1호인 장송모 선생 아래에서 7년간 도자기를 사사받았다.

이곳저곳을 다니며 도자기를 배우던 그는 90년 4월 다시 여주로 내려와 고향인 북내면 당우리에 지금의 석담도요를 창업했다.

   
 
  ▲ 최병덕 도예가의 ‘한글연적’  
 
최병덕 도예가는 제1회 세계도자비엔날레가 열렸던 2001년, 한글 자음 모양의 연적을 만들어 큰 인기를 끌었다.

‘ㄱ’에서부터 ‘ㅎ’까지 한글의 자음 모양의 연적에는 십장생, 사군자, 풍속화 등 다양한 그림이 그려져 있어 연적 고유의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훌륭하다.

그는 “여주만의 독특한 무언가를 만들어야겠다는 고민 끝에 큰 임금 세종이 여주에 잠들어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한글연적을 고안했다”고 말했다.

   
 
  ▲ 최병덕 도예가의 작품 ‘독도’  
 
이 외에도 일본이 독도문제를 걸고넘어질 때마다 분을 참지 못했다는 그는 독도에 관한 수많은 사료들과 항공사진들을 분석해 도자기로 아주 정교하게 독도를 만들었으며, 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호랑이 모양의 한반도 지도를 도자기로 표현하기도 했다.

또 여주의 문화재를 알려야 한다는 생각에 고달사지에 있는 보물 6호인 ‘원종대사 혜진탑비 귀부 및 이수’를 만들었다.

최 도예가는 앞으로 답사와 고증을 통해 국보 4호인 고달사지부도를 도자기로 정교하게 표현해 보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30년 가까이 도자기에만 매달려 살았음에도, 아직까지 배움이 부족하다며 올해 명지대학원에 입학한 그는 “살아생전에 좋은 터를 마련해 전통가마를 짓고 여주의 흙으로 여주의 재료와 혼을 넣어서 온전한 여주의 도자기를 만들어 여주의 자존심을 세우고 싶다”고 말했다.

 

 

여주시민신문

이성주 기자  sj17@yjn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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