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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우가마 최창석 도예가전통가마에서 피어나는 현대美


   
 
   
 
“평생 도자기 만들면서 한세상 지내고 싶어”
“바위처럼 우직하게 한길을 가겠다”

조용한 시골마을에 터를 잡고, 손수지은 전통장작가마에서 옛 방식으로 고집스레 도자기를 굽고 있는 이시대의 장인이 있다.

가남면 안금2리에서 바우가마를 운영하고 있는 최창석 도예가(48)는 백자, 분청 등의 전통기법으로 현대적인 미를 잘 표현해 내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한 최창석 도예가가 도예인으로서의 길을 걷게 된 것은 여주에서 문화운동을 펼치던 20초반, 선배들의 도자기공장에서 일을 도와주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능서가 고향인 최 도예가는 대학을 졸업하고 여주에 내려와 대중들에게 풍물을 전파하는 등 문화운동을 펼쳤다.

돈을 받고 풍물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풍물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이 있으면 어디든 달려가 무료로 전파하는 활동을 했기 때문에 항상 배고픈 시절이었다.

   
 
   
 
그러던 중 1988년 활동비를 마련하기 위해 선배들이 운영하는 도자기공장에서 일을 도와주며 용돈벌이를 하던 것이 서서히 인생으로 받아들여졌다.

문화운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풍물이 시간문화라면 공간문화라 할 수 있는 도자기를 배우고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에 도자기를 접했는데, 공부를 하면서 점점 도자기의 매력에 빠져들어 이제는 그것이 삶이 돼 버렸다.

1993년 흥천에 은골가마를 만들어 작업을 해 오다가 1998년 안금리로 들어오면서 지금의 바우가마를 만들었다.

바우가마의 ‘바우’는 최창석 도예가의 어릴적 애칭으로 바위처럼 건강하게 우직하게 한길을 가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안금리에 터를 잡은 이후 작업실과 전통장작가마를 손수 지어 고집스레 전통가마에 작품을 구워내고 있다.

전통기법으로 현대적인 미를 잘 표현해 내고 있다는 주위의 평에 대해 그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 과거 선조들이 그랬듯이 전해 내려오는 기법으로 이시대의 그릇을 만들고 있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전공과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에 대해 후회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내 삶의 궤적에 대해 후회하느냐하는 질문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후회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도자기에 대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도자기에 대해 큰 신세를 지고 있는데 그만큼 도자기에 대한 배려나 관심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우리 문화사에서 도자기가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고, 한국의 도자문화가 세계에서도 최고수준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그러한 문화적 전통위에 살아가고 있는 만큼 그 문화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일에 국민적인 관심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최창석 도예가는 “이웃 일본과 같이 도자기에 대해 열광하는 대중이 있다면, 도예인들이 힘들게 전통을 지켜나가려고 애쓰지 않아도 문화는 자연스럽게 이어져 내려갈 것”이라며 “이제는 사회가 도자기를 살리기 위해 관심을 갖고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시골에서 도자기를 만들며 살아가는 이 생활 자체가 즐겁다”면서 “평생 도자기를 만들면서 그걸로 한세상을 마감하고 싶다”고 말하는 최창석 도예가에게서 이시대 진정한 장인(匠人)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주시민신문

이성주 기자  sj17@yjn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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