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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전차소음 시달린 여주 가정리 "상설훈련장 조성 웬말"

국방부, 기갑사단 집결시설 계획

주민 "환경영향평가 의도적 제외"

피해지역 협의회 참여 봉쇄 주장

부지매입 등 사업진행 중단 요구

"마을 앞 전차훈련시설 설치를 즉각 중단하라!", "그동안 위험천만한 생활을 수없이 참아왔는데 대규모 전차훈련시설이 웬 말이냐!"

한국전쟁 이후 여주시 북내면 가정리 앞 남한강변에서는 전차부대의 도하훈련이 진행됐다. 주민들은 50년 넘게 마을을 지나가는 도로의 중앙선까지 침범하는 탱크들의 질주로 공포에 떨어야 했다.

그리고 이제는 국방부가 11만5천700여㎡ 규모의 대규모 전차훈련시설을 갖춰놓고 기갑사단들이 총집결하는 전차훈련시설 운영계획을 발표하자, 마을주민들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들은 ▲마을과 200m 거리에 소음과 진동, 그리고 전차 통행으로 인한 교통체증과 주민 안전 위험 ▲강제 수용과 지가 하락, 개발제한 등 재산권 침해 ▲군부대 담장과 차폐시설, 훈련 시 기름 유출 등 자연재해 ▲1㎞ 이내에 야생동물 보호구역·천년고찰 신륵사가 위치해 주변 환경이 훼손된다고 주장한다.

30일 전차부대 상설훈련시설 반대를 위한 가정리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심재익) 등에 따르면 국방부는 2014년 '7군단 부지(연양리, 가래울) 매입사업(사업비 150여억원)'을 육군 중기계획에 반영해 2015~2016년 '7군단 도하 훈련장 필요성 검토와 타당성' 평가를 진행했다.

이후 2017년 국방부 경기남부시설단은 부지 매입에 필요한 전략 영향평가와 업체 용역 계약을 체결하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지난 4월 국방부 경기남부시설단은 전략환경영향평가협의회 구성에 들어갔고, 8월 여주시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 평가서(초안) 검토 회신과 이에 따른 주민설명회를 북내면과 점동면에서 개최했지만 북내면은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가정리 주민들은 여주시의회 행정사무 감사장에서 전차 훈련장 계획 철회를 요구하는 침묵 피켓 시위와 함께 중앙로 한글시장 입구(농협 여주시지부 옆)에서 범시민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부지 매입 지역이 가정리 일원임에도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가정리 지명을 연양리로 의도적으로 오기했으며, 환경영향평가협의회 구성 시에도 연양리와 점동면 사곡리 지역 주민을 지정해 실질적 피해 지역인 가정리 주민의 참여를 원천 봉쇄했다"고 국방부의 사업진행 중단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 28일 군단 관계자와 통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연락되지 않았다.이와 관련 정병국 국회의원실 관계자는 "반대대책위 주민의견서를 국방부와 담당 기관에 전달했으며, 국방부 측으로부터 '주민 의견을 수렴 검토해 입장을 정리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여주시민신문  news@yjn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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