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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문제 우린 몰라요-능서면 8남매 가족웃음과 행복이 가득한 한지붕 8남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요즘 여주에 8남매를 키우는 가정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능서면 마래리에 김인해(40)씨 부부이다. 이 부부는 지난 4월 붉은 원숭이 띠의 막둥이를 출산해 예림(18), 예슬(17), 병준(14), 병민(9), 병국(6), 예빈(5), 예서(4), 남매에게 동생 병우(생후 2개월)가 생겼다.

비록 월 30만원의 조립식 주택에서 이들 부부와 8남매 등 10명이 오순도순 어렵게 살고 있지만, 항상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행복한 가정을 지키고 있다.

여주시민신문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젊은 40대부부와 8남매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아침 6시면 김인해씨 집안은 한바탕 전쟁이 벌어진다. 식구가 많다 보니 화장실 사용문제부터 세면대 사용 등 분주하게 움직여야 한다. 부인은 출근하는 남편과 고등학생, 중학생, 초등학생인 아이들의 등교를 위해 아침상을 차리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바탕 소동을 치룬 김씨는 직장인 오학동 도자기 공장으로 출근하고 아내는 집안 청소와 생후 2개월 된 병우를 뒷바라지해야 한다.

김씨의 봉급만으로 8남매를 키우기는 보통일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후 7시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예림이가 부모 역할을 하고 김씨 부부는 새벽까지 대리운전을 해야 한다.

이들 부부가 새벽까지 술 취한 사람을 상대로 대리운전해선 버는 한달 수익은 100여만원 조금 넘는다. 김씨가 도자기 공장에서 받는 봉급까지 합쳐봐야 일반 4인 가족이 생활할 수 있는 수익에 조금 못 미치고 있다.

이들 부부는 새벽까지 이어지는 고단한 일에 하루 잠자는 시간이라 봤자 3~4시간에 불과하지만, 힘들어할 시간도 없다. 적은 한달 수익 중 30만원은 월세로 빠져나가고 아이들 학비를 비롯해 건강보험료, 전기요금 등 지출해야할 돈이 많기 때문이다.

김씨 부부가 이런 이유로 새벽까지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가족이 함께 모이는 시간은 아침과 저녁식사 때 잠깐을 제외하고 거의 없다. 이들 부부의 큰 고민은 주말이면 밀린 집안일과 한주간에 쌓인 피로를 풀기에도 시간이 빠듯해 여느 부모처럼 아이들과 놀아주며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못해 늘 미안 마음이다.

큰마음 먹고 가족이 여행할 때는 전쟁 같다. 가까운 동산에 소풍을 가는 것도 일이 되다보니 외출은 연례행사가 되고 있다. 이들 부부의 진짜 소박한 꿈은 가족이 함께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지만, 한달 수입으로 승합차를 장만하기 어려워 이들에게는 꿈같은 일이다.

그나마 고등학생인 첫째 예림이가 동생들을 돌보면서도 전산회계 2급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학업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또 아이들은 항상 웃음을 잃지 않아 조용한 시골마을에서 8남매는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재간둥이가 됐다.

김인해씨는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지 못해 부모로서 늘 미안하다”며 “웃음을 잃지 않고 긍정적인 생활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늘 힘이 난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들을 많이 낳아 키우면서 삶도 많이 달라졌다”며 “처음에는 아이들한테 공부하라고 많이 이야기 했지만, 지금은 첫째 건강하게, 둘째 바른 사람으로 크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어려운 가정형편에도 불구하고 김씨 부부와 8남매의 행복한 가정이 미담사례로 알려 지면서 도움의 손길이 뻗치고 있다.

원경희 시장은 다자녀 가정을 위한 행정지원을 약속하는 한편, 용뫼산악회 회원들은 성금을 모아 금일봉과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 또 가남에서 서울우유를 운영하는 노석봉 대표와 월송동 여내울 길경숙 대표가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여주시민신문  news@yjn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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