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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성당 기정만 에제키엘 주임신부“여주 성지개발사업 추진…, 신앙심 고취와 관광객 유입 효과 있을 것”
천주교와 여주는 아주 각별한 인연이 있다.
우리나라에 천주교가 본격적으로 전래되면서, 많은 여주사람들이 천주교 신앙을 믿었고, 천주교를 믿는 외지인들도 박해를 피해 여주로 숨어들어와 신앙생활을 하는 등 여주의 천주교 역사는 우리나라 천주교의 역사와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700년대 말 여주 금사면 하품리(현재 산북면 하품리) 앵자산에 위치했던 주어사는 권철신, 이벽, 권일신, 정약전, 정약종, 정약용, 이승훈 등 당대의 저명한 학자들이 모여 강학회를 열던 곳으로, 후일 이 모임을 통해 천주학이 연구되고 신앙으로 발전하게 됐다.
또한 1801년 3월13일(양력 4월 25일)에는 이중배, 원경도, 최창주 등 7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여주 저자거리에서 참수 당하는 등 천주교인들에게는 순교의 성지로 여겨지는 곳이 바로 여주다.
이렇듯 천주교 신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여주에 1950년 4월 처음으로 여주성당이 세워졌다.
설립 이후 60여 년간 여주 천주신앙을 이끌어오며 지역사회에 많은 기여를 해 온 여주성당의 기정만 에제키엘 주임신부를 만났다.

   
 
   
 
-여주성당과 여주 천주교 역사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 여주성당은 수원교구 소속으로 1950년 4월 22일 처음으로 세워졌다. 성당 건립 당시에는 도전리 공소에 200여명, 가야리 공소에 120여명, 학동 공소에 20여명 등 여주에 총 350여명의 성도들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현재 여주에는 여주성당, 북여주성당, 점동성당, 가남성당 등 4개의 성당이 있다.
이중 여주성당에만 약 2900여명의 교우들이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봉사활동 등 여주성당에서 펼치고 있는 사회환원사업이 있다면?
▶ 여주성당의 가장 큰 사회환원사업은 교육사업이다.
여주성당은 건립 직후 6.25 전쟁이 발발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전쟁중인 1953년 10월 최석호 바오로신부가 2대 주임으로 부임한 이후 1954년 성당을 신축하고, 75평 규모의 유치원 건물을 완공했다.
1955년 3월 1일 첫 문을 연 소화 유치원은 전쟁직후 별도의 교육비 없이 희망하는 사람들은 모두 다 수용하는 등 아이들의 교육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현재도 성당 부설유치원이라고 해서 한쪽으로 치우친 종교교육은 지양하고 있으며, 스스로 자립할 수 있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성당 내에 있는 레지오마리에라는 심신단체가 천사의 집, 라파엘의 집 등 중증 장애인 복지지설을 방문해 정기적으로 목욕봉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빈첸시오라는 심신단체는 지역 내 소년소녀 가장, 독거노인 등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외에도 여주 5일장이 서는 날마다 주민들을 위해 성당의 주차장과 화장실을 개방해 주고 있다.

-여주성당이 천주교와 여주지역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 여주에는 1800년대 초 수많은 순교자들이 참수 당했던 참수터와 감옥터가 있다. 이곳에 기념비를 세우는 등 성지를 개발하는 것이 가장 우선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한국 천주교의 역사인 여주를 성지로 개발하면, 교우들에게는 신앙심을 고취시키는 효과가 있고, 여주에는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현재 성지개발사업과 연계해 성당 리모델링을 준비하고 있다.
담장을 허물고 성당 주변을 공원으로 꾸며, 교우가 아니더라도 여주군민 누구나가 다 와서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지난 5월 석가탄신일을 맞아 신륵사 동자승이 여주성당을 찾아 연등을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타 종교에 대한 생각은?
▶ 종교인들이 서로 화합하는 모습은 당연하면서도 아름다운 것이다.
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의 우월성을 내세우는 것은 위험하다. 종교인들 간에 서로 힘이 될 수 있는 부분에서는 힘이 되어 주고, 나눌 수 있는 부분에서는 나누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동자승 방문은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성당에서도 중요한 기념일인 부활절에 각 기관·단체에 부활절 달걀을 선물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절을 방문할 생각은 못해 봤다.
이번 기회에 종교간의 화합차원에서 부활절에 신륵사 등 절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고려해 봐야겠다.

-마지막으로, 사제의 길을 걷게 된 계기와 신앙에 대한 철학이 있다면.
▶ 사제는 성도들을 위해, 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다.
나는 남들보다 늦은 25살에 신학대학에 입학했다. 신학대학에 입학하기 전 신앙생활을 하면서,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봐 왔다.
그때 문득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위해 살아가는 것도 참으로 아름다운 삶이라고 생각했다.
물질적으로 어려운 사람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 되지 못하더라도, 그들과 함께 부대끼며 더불어서 살아가는 것도 아름답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에 사제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
또 신앙에 대한 철학이라기보다, 천주교인들은 한마디로 표현 한다면 예수님의 부활을 통한 구원을 믿는 사람들이다.
때문에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예수님을 따라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 종교인들이 서로 화합하는 모습은 당연하면서도 아름다운 것이다. 자신이 믿고 있는 종교의 우월성을 내세우는 것은 위험하다. 종교인들 간에 서로 힘이 될 수 있는 부분에서는 힘이 되어 주고, 나눌 수 있는 부분에서는 나누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동자승 방문은 참으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성당에서도 중요한 기념일인 부활절에 각 기관·단체에 부활절 달걀을 선물하고 있는데, 아직까지 절을 방문할 생각은 못해 봤다. 이번 기회에 종교간의 화합차원에서 부활절에 신륵사 등 절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고려해 봐야겠다. ▶ 사제는 성도들을 위해, 교회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다. 나는 남들보다 늦은 25살에 신학대학에 입학했다. 신학대학에 입학하기 전 신앙생활을 하면서,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사람들을 많이 봐 왔다. 그때 문득 나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위해 살아가는 것도 참으로 아름다운 삶이라고 생각했다. 물질적으로 어려운 사람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 되지 못하더라도, 그들과 함께 부대끼며 더불어서 살아가는 것도 아름답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에 사제의 길을 선택하게 됐다. 또 신앙에 대한 철학이라기보다, 천주교인들은 한마디로 표현 한다면 예수님의 부활을 통한 구원을 믿는 사람들이다. 때문에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예수님을 따라 살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다.

<여흥신문 6월 25일자에 동시 게재된 기사입니다>

이성주 기자  crusader216@yjn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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