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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실 운영하며 재능기부 지역사회 ‘귀감’인터뷰 - 공명숙 영숙헤어샵 대표
매주 수요일 어르신들 직접 찾아가 미용봉사 20년째
“봉사는 일상이고 자연스러운 것…안하면 오히려 불편해”
   
 
   
 

거리에 구세군모금냄비의 종소리가 울려 퍼지는 연말 또는 명절 때가 되면 많은 기관·사회 단체들이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며 온정의 손길을 펼친다.

여주시 곳곳에서 김장나누기, 연탄 나눔, 성금 나눔 등 다양한 모습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아름다운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여주시에는 다양한 자원봉사 단체 및 봉사자들이 묵묵히 봉사를 실천하며 지역사회 발전과 도움이 필요한 곳에 봉사의 손길을 펼치고 있다.

가남읍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는 공명숙(55) 대표도 드러나지는 않지만 수십년 째 변함없이 봉사를 이어가고 있어 지역사회에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공 대표는 매주 수요일이면 어김없이 미용실 가게 문을 여는 대신 가방에 미용도구를 챙겨 밖으로 출장을 간다.

매달 첫째, 셋째 주는 거동이 불편한 독거 어르신이나 생활이 어려운 어르신들의 집을 방문해 직접 미용 손질을 해드리는 찾아가는 미용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둘째 주 수요일에는 양로원이나 요양원 등 복지시설을 찾아가고 넷째 주에는 가남읍 복지회관에서 찾아오는 어르신들에게 미용서비스를 제공하는 봉사를 하고 있다.

가남읍에서 미용실 개업한지가 20년 돼 개업하면서 현재와 같은 봉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가남읍에 오기 전 22살 비교적 젊은 나이에 개인 미용실을 처음 운영하면서부터 미용봉사는 시작됐다. 그러니 30년이 넘도록 한결 같이 봉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사실 어려서부터 ‘하루 세끼 먹는 것에 만족하고 그 나머지는 늘 베풀어야 한다’는 부모님의 가르침이 있었기에 그에게 있어 봉사는 일상이었으며 자연스러운 일이었기에 특별히 봉사를 하면서도 봉사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단지, 어려서부터의 가정교육과 젊은 시절 병원에서 가족도 없이 홀로 생을 마감하시는 어르신들에게 미용 봉사를 할 때 한 어르신이 돌아가시기 전 손을 꼭 잡으며 “이런 사람만 있으면 세상이 행복할 것이다”며, “그 마음 끝까지 가라”고 유언을 한 것이 마음 깊숙이 자리 잡아 봉사를 쉬지 않고 계속하게 하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 대표는 “봉사는 나의 일부라고 생각해 언제나 해야 마음이 편하지 안하면 오히려 불편하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식사를 하는데 한 명이 빠지면 그 빠진 식구를 당연히 챙겨줘야 하는 것처럼 내가 하는 봉사는 타인에게 베푼다는 생각보다는 당연히 챙겨야 하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가령 깨끗하고 깔끔한 것을 원한다면 자신만 그렇게 되면 안 된다. 내 재능을 통해 다른 사람도 깨끗하고 깔끔해 질 수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그에게 봉사는 그저 일상이고 당연한 것이었다.

가남읍 복지회관에서 미용봉사를 하는 날이면 많게는 30~40명의 어르신들이 오신다. 미용 봉사를 해 드린 어르신들께서 고마움의 표시로 가게 앞에 무 몇 개, 배추 몇 포기, 감자 한 박스 등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갖다 놓는데 사소하지만 이렇게 오고가는 정(情)이 언제나 내게 큰 보람을 느끼게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무엇보다 가장 큰 보람은 올해로 30세가 된 아들이 나를 닮아 자신이 할 수 있는 보이지 않는 봉사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러한 아들이 있는 것이 자신에게는 가장 큰 재산이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때로는 힘들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공 대표는 “봉사는 내가 해야 할 당연한 일이고 일상이기 때문에 특별히 힘들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그저 내가 움직일 수 있을 때 까지 최선을 다해서 할 생각이며, 본인 역시 늙거나 병이 들면 누군가의 봉사로 도움을 받을 테니 지금 하는 것이 일종의 ‘봉사마일리지’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봉사마일리지’가 제도화 된다면 노후를 위해 연금을 준비하듯 좀 더 많은 젊은 사람들이 봉사에 동참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제시했다.

공영숙 대표는 “직접 집에 방문해 미용봉사를 하다 보니 정말 힘들고 어렵게 사는 분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 구석구석 제대로 필요한 곳에 복지정책이 제대로 펼쳐지길 바란다”면서 “우리사회가 좀 더 어려운 우리 이웃들에게 관심과 온정의 손길을 나눌 수 있는 살맛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정해균 기자  sufi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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