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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버드나무 5
냇가에서 목욕하는 여인을…
2013년 05월 31일 (금) 09:50:41 원종태 산림조합장 news@yjns.net
   
 
  ▲ 원종태 산림조합장  
 
일찍 봄을 알리고 늦은 가을까지 잎을 떨어뜨리지 않는 버드나무류는 물가와 잘 어울리는 나무다. 가로수로서의 운치와 유연한 자태로 사랑받던 버드나무류는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의 주범으로 몰려 많이 줄어든 상태다.
오랜 기간 우리조상님들의 사랑을 받고 시와 그림에 등장하는 나무가 버드나무류 이기도하다. 근대에 와서는 미국에서 들어온 버드나무종류인 미루나무가 큰 인기를 누리고 신작로의 양쪽을 도열하여 멋있는 풍경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 버드나무가 인류최고의 약품 아스피린의 원료가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은 것 같다.
버드나무가문을 통틀어 부르는 속명 샐릭스(Salix)는 라틴어로 ‘가깝다’는 뜻의 ‘살(sal)’과 물이라는 뜻의 ‘리스(lis)’가 합하여 만들어진 합성어다. 그래서 예로부터 연못이나 개천, 우물 같은 물가에 버드나무 종류를 심어두면 서로 잘 어울린 것 같다. 그렇지만 하수도 옆에는 심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한다. 물을 좋아하는 버드나무 뿌리가 하수도를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물가에 버드나무 종류를 심는 것은 가장 큰 이유가 버드나무의 뿌리가 샘물을 깨끗이 정화시키는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천연 정수장치 역할을 하고 있는 기특한 나무다.
그리고 버드나무류의 가지를 꺾어서 맛을 보면 쓴맛을 느낄 수 있는데 이 쓴맛을 내는 물질이 의약품으로 사랑받고 있는 아스피린의 주원료가 된다고 한다.
산천에 자라고 있는 초근목피가 이런저런 용도에 약으로 사용된다고 하지만 버드나무에서 추출되는 성분처럼 확실한 약효를 내는 성분도 흔하지는 않다. 한방에서도 버드나무류를 잎과 가지를 이뇨, 진통, 해열제로 썼으며 민간요법으로 각혈에 꽃을 달여 먹고 옻이 오르면 가지를 태운 연기를 쐬었다고 한다. 지혈에는 버드나무류의 열매를 사용하였으며 감기와 무좀 치료에도 버드나무류를 사용하였다고 전한다.
여러모로 여성스러운 버드나무는 남자의 성욕을 감퇴시킨다고도 하는데 그럴싸한 전설이 한 토막 전하여 온다.
   
 
  ▲ 청송 주산지의 물속에서 자라고 있는 버드나무  
 
옛날 치마만 두른 사람이면 사족을 못 쓰는 바람둥이가 있었다고 한다. 어느 날 이 바람둥이는 술이 잔뜩 취하여 동구 밖 냇가를 지나가고 있었다. 그런데 눈이 확 떠지고 술이 싹 깨는 일이 벌어졌다. 절세가인의 여인이 개울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목욕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사람의 인기척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 여인은 목욕에만 정신이 팔려있는 것이었다. 바람둥이는 얼른 개울가로 달려 내려가 그 여인을 안고 밤새 버둥대다가 지처서 쓰러졌는데 아침에 술이 깨어 일어나보니 밤새 안고 있던 것은 여인이 아니라 바로 개울가의 버드나무였다.
이 바람둥이는 이 일이 있은 후로 시름시름 앓다가 남자구실을 못하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하여 온다. 이러한 연고로 버드나무는 남자의 기운을 가져가 버린다고 여겨 자손이 귀한 집에서는 암나무를 뜰 안에 심는 것을 금기시 했다고 한다.
지금도 제주도에서는 버드나무 가지가 바람에 잘 흔들리므로 집안에 이 나무를 심으면 바람을 피워 부부금슬이 좋지 않아 진다고 믿고 있으며 집안에 심는 것을 꺼린다. 나무의 내력을 알고 적지적소에 나무를 가꾼다면 더 많은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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